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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백화점 자리에 청년주택 4515세대 짓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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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랜드건설의 대전 둔산 청년주택 조감도.

이랜드건설의 대전 둔산 청년주택 조감도.

이랜드가 전국 역세권의 백화점 부지나 부동산을 활용해 청년주택으로 개발한다. 이랜드건설은 20일 “기존 임대 주택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초역세권이나 지역 핵심 상권 부지에 청년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과 대전 등 전국 10곳의 사업부지를 확정해 총 4515세대 규모의 청년주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대전 등 전국 10곳에 개발 #용지매입·시공·사후관리 도맡아

이랜드가 공급할 청년주택 4500여 세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기업 중 최대 공급량이다. 이랜드의 청년주택 사업은 지역 유휴 부동산뿐 아니라 자사 오프라인 유통 점포를 청년주택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NC 경기 이천점, 대구 동아 본점, 경산 NC백화점 등 유통점을 청년주택으로 개발한다. 이랜드 입장에선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다른 건설사와 달리 용지 매입부터 기획·설계·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총괄해 신뢰도를 높였다.

앞서 이랜드건설은 2016년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서울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었다. 이랜드 신촌 청년 주택은 역대 역세권 청년주택 중 최다 청약자, 최대 경쟁률, 최단 기간(12일) 100% 계약 기록 등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529가구 공급에 2만8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최종 경쟁률은 51대 1을 기록했다. 이랜드건설 측은 “앞으로 청년 주택을 더 확대해 전국 체인 시스템으로 주택을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전국에 수만 세대를 공급해 청년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곳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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