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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부 묘소에 식칼·부적…공개 못할만큼 혐오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종시 공원묘원에 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묘 가운데 조부(祖父) 묘소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한 공원묘원에 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묘 모습. [사진 독자]

세종시의 한 공원묘원에 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묘 모습. [사진 독자]

윤씨 문중 "누군가 무덤 파헤치고 훼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봉분 일부에서 여러 가지 훼손 흔적이 있었다”며 “(문중에서) 현장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윤씨 문중, 봉분 일부 패여 최근 보수

세종경찰청과 세종경찰서, 세종 A공원묘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파평 윤씨 문중에서 윤 전 총장 조부 묘 봉분 일부를 보수했다. 윤씨 문중에서는 “누군가가 무덤을 파헤치고 봉분 주변에 식칼과 부적,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둔 게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세종경찰서는 최근 제기된 세종시 소재 공원묘원 내 윤석열 가족묘 손상 의혹에 대해 수사는 물론 내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세종경찰서는 최근 제기된 세종시 소재 공원묘원 내 윤석열 가족묘 손상 의혹에 대해 수사는 물론 내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이에 대해 공원묘원 측은 “얼마 전 윤씨 문중에서 묘소를 보수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에게는 통보가 없었다”며 “직원들이 해당 묘소를 둘러본 결과 봉분의 잔디가 말라 있었고 일부가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묘 훼손과 관련된 신고는 없었다”며 “수사나 내사를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한 주술적 행위 논란은 2년 전에도 벌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2019년 9월쯤 친문(親文)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선 '윤석열 저주 인형 사진'과 부적 형태의 사진 게시가 유행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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