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 출동하던 소방차가 농로에서 전도돼 소방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의 농기계 창고 화재현장에 출동하던 용인소방서 물탱크 차량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차량을 몰던 33세 소방관 1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농로는 폭 3m의 비포장도로로, 일부가 유실된 상태였다. 폭이 좁은 농로를 통해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소방차가 한쪽으로 쏠리며 도로 옆 약 7m 아래로 굴러떨어져 좌측으로 전도된 것이다.
소방관은 차량 내 고립돼있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창고 화재는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고석현·채혜선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