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주과기원 졸업생 뇌졸중 뇌손상 원인규명

중앙일보

입력

광주 과학기술원 졸업생이 논문의 주 저자로 참여한 다국적 연구진이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뇌손상의 과정을 규명했다.

11일 광주 과기원에 따르면 2002년 생명과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조동규(33)박사가 최근 미국 등의 연구원 11명과 함께 '뇌졸중에서 감마 세크리테이스에 의한 나치(Notch) 신호의 활성화와 뇌손상과 관계'(Gamma secretase-mediated Notch signaling worsens brain damage and functional outcome in ischemic stroke)'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조 박사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생성시키는 감마-세크리테이스(γ-secretase)가 세포 안에 존재하는 나치를 활성화 시켜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이를 줄일 경우 뇌손상이 감소해 감마-세크리테이스 저해제의 일회성 투약으로 부작용 없이 뇌졸중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논문은 세포생물학 및 의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조 박사는 황우석 교수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을 통해 잘 알려진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RIC)로부터 한국을 빛낼 인물로 선정됐다.

광주 과기원 관계자는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뇌손상의 과정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중풍'이라 불리며 단일질환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을 차지할 만큼 무서운 뇌졸중을 극복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