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밀수 조현아 징역, 도자기 밀수 의혹 박준영 아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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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징역형 사례와 비교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법원에서 밀수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는데, 영국에서 도자기를 이삿짐으로 들여온 박 후보자의 배우자도 이와 비슷한 실정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 위반인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후보자의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후보자 본인은 도자기를) 판매 또는 이익 목적이라기보다는 '취미나 본인 집에서 사용하거나 카페 같은 것을 하게 될 경우에 활용할 용도'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국민 정서나 눈높이에는 부족한 해명으로 비치긴 하다. 그러나 현행법 위반인지는 살펴볼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말에 진행자가 조 전 부사장 사례를 언급했다. 진행자는 "(조 전 부사장은) 명품 가져온 일로 징역 8개월 선고받았다. 이 경우에는 판매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썼는데도 (그렇다.) 이분(박 후보자 배우자)은 외교 행랑을 통해서 들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재차 "그래서 후보자 본인은 관세청 처분이나 판단 등을 받아보겠다고 얘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박 후보자 배우자는) 고가의 명품을 직접 구매한 게 아니라 이웃끼리 값싸게 사는 행사에서 구입한 것"이라며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어서 그런 부분까지도 좀 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은 '답답하다'고 했다.

박 의원이 임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제자도 같이 저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공저자끼리는 표절이 안 되는 거 아니냐, (본인은)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다"라며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봐야 할 부분이 있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법적으로 만 문제 없으면 다 문제가 없는 것인가. 이런 지적도 청취자로부터 들어온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그러니까 제가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답답하고 안타깝고, 낙마를 거론하는 건 지금 당장에서는 조금 빠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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