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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처방 없는 비만치료 알약 올해 시판예정

중앙일보

입력

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비만치료약이 올해 말부터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밝혔다.

이 알약은 스위스 로슈사가 판매 중인 의사 처방 하에 팔리는 캡슐 약인 '제니칼' 성분의 절반 정도를 함유하고 있으며 '앨리'(Alli)라는 상표로 출시된다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일 이 회사에 앨리를 승인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서한을 발송했는데 이는 약품의 최종 승인에 앞서 회사측에 어떤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도록 요구하는 서한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맬러시어 던 대변인은 FDA가 이 서한에서 무슨 요구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수주 내로 FDA 관리들을 만나 앨리 약을 소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FDA가 이 약을 승인하면 앨리는 사상 처음으로 FDA 승인 하에 의사 처방 없이 팔리는 체중 감소 알약이 된다.

앨리의 한주 복용분은 12달러에서 25달러 정도 소요되고, 회사측은 1년에 500만에서 600만명의 미국인들이 구매해 무려 15억달러의 소매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판매 중인 앨리와 같은 성분을 담고 있는 처방약인 오를리스태트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절반 정도가 배변 실금(失禁)과 같은 위장장애 부작용들을 경험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은 FDA에 서한을 보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자료와 독립적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일반적으로 오를리스태트라고 불리는 제니칼 다이어트 약이 쥐들의 대장에서 암발생 전의 조직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시장에서 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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