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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여름철 축사 악취, 근본적인 대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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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위가 풀리면서 축사 관련 분쟁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매해 축사 인근 주민들은 여름철 축산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축사를 줄여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축사 농가들의 고심은 매년 더 깊어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14년 2838건에서 2016년 6398건, 2019년 1만2631건으로 2~3년마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온도로 인한 월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1인당 육류소비량의 증가로 축산업 규모가 커진 것이 악취 민원의 빠른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에 지난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는 '축사 악취' 해결을 위해 가축을 초과 사육하거나 악취가 발생하는 축사 농가를 중점 관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잉 사육의 방지도 중요하지만, 최신 악취 저감 기술을 활용해 축사 악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축사 악취 저감을 위한 생물학적, 물리적, 화학적 방안 연구 등의 노력은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있어왔다. 우선, 미생물 급여 및 살포, 생균제, 효소제 등을 사용하는 방법은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생물학적 방법이다. 하지만 악취발생량이 미생물 등의 투입량을 넘어서 비용 문제가 발생하였고, 악취 개선에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방풍벽 설치나, 물 분사, 공기 주입 등 물리적인 방법도 있다. 하지만 방풍벽의 경우 환기 문제에, 물 분사는 물 소요량 과다 및 폐수문제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었으며, 공기주입은 악취가 과다하게 생기기도 했다. 이후 나온 방법이 바이오 커튼이다. 커튼 차광막의 밀도를 높여 악취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게 막고, 커튼 내부의 공간에 오존수를 뿌려 씻어내는 방법으로 생물학적 방법에 물을 분사하는 물리학적 방법이 혼합돼 한동안 각광받는 듯 했다. 하지만 물 소모량 과다와 운전비용이 비싸다는 단점과 커튼에 때가 끼거나, 고습도로 가축이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이후 화학적인 방법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존과 플라즈마다. 오존발생기의 경우, 플라즈마로 발생시킨 오존을 통풍분사기로 축사 실내에 주입, 악취를 제거시키는 방식으로 관리시 수시 세척이 필수이다. 다만 사람과 가축에게 오존이 해로운 면이 있어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있는 편이다.

대기방전 플라즈마는 가장 최근 마련된 대안이다. 저온 플라즈마 원리를 적용해 악취 등 유해물질이 플라즈마장을 통과하는 즉시 강력한 전기장 에너지와 인체에 무해한 천연 물질인 수산기(OH Radical)가 각종 오염 물질과 세균, 바이러스까지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깨끗한 공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오존 배출이 없으며 전력 소모가 적고 교체나 세척이 필요하지 않기에 유지관리가 편하다.

일례로 ㈜에미션컨트롤스탠다드(대표 고정환)에서 최근에 출시한 대기방전 플라즈마 ECS-CA-100 모델의 경우, 강력한 악취 저감 성능과 주기적인 교체나 세척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피 92L에 무게 22kg으로 기존 악취제거기와 비교해 혁신적으로 가볍고 컴팩트한 크기라 밀폐된 무창형 축사에 설치하기 용이하기도 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여러 시에서 축산농가들의 악취 지도단속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축산 농가들의 여름맞이 준비는 많이 바빠진 모양새다. 익산의 경우, 우선 한층 강화된 법률을 적용해 악취 단속을 펼치고 위반 시에는 강력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에미션컨트롤스탠다드에 따르면 최근 대기방전 플라즈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등 축사 악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축산 농가들의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축산 및 축산 농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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