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해 논란이 된 남양유업이 회장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3일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본사 대강당에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의 입장 발표에는 사과의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 심포지엄에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채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감염을 77.8% 낮춘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식약처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제품이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밝힌 것은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한다며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고발했다.
한편 이날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이메일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