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진석 추기경 묘비명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오늘 입관식

중앙일보

입력

30일 이른 아침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가톨릭 신도들이 고(故) 정진석 추기경을 위한 연도(연옥에 있는 이를 위해 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이른 아침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가톨릭 신도들이 고(故) 정진석 추기경을 위한 연도(연옥에 있는 이를 위해 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 정진석 추기경의 묘비명이 그의 사목 표어였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으로 결정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기경님의 관은 삼나무 관으로 일반 관보다 10㎝ 길며, 문장이 새겨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되는 입관예절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문은 오후 4시부터 입관예절이 끝날 때까지 일시 중단된다.

입관식에서는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긴다. 입관에 앞서서는 비공개로 염습한다. 염습은 고인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염포로 묶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교구는 27일 오후 선종한 정 추기경 시신을 당일 자정을 기해 명동성당 대성전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한 바 있다. 28∼29일 성당을 찾았던 참배객은 유리관 속에 하얀 제의를 입고서 잠자듯 누워있는 정 추기경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조문할 수 있었다.

이날 입관식 이후로는 고인의 모습을 더는 볼 수는 없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28∼29일 정 추기경의 빈소에는 이틀간 모두 3만1187명이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