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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택배 16억개 안에는…식품·생활 확 늘고, 패션·미용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J대한통운이 지난 한 해 동안 배송된 택배 16억건의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지난 한 해 동안 배송된 택배 16억건의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 [사진 CJ대한통운]

‘2020년 택배 총 16억건. 식품, 생활·건강 제품 배송 50% 증가.’

29일 CJ대한통운이 지난 한 해 동안 배송된 택배의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을 내놨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택배 물량이 늘었고, 특히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 배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택배 배송 건수는 총 16억 건으로, 2019년 13억2000건에 비해 22% 증가했다. 길이 35cm의 택배 상자를 일렬로 이어 붙였을 때 지구를 14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기준(4552만명)으로 1인당 연평균 36건의 택배를 받아본 셈으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3월과 11월 월별 택배 물량이 최고점을 찍었다.

2020년 제품 카테고리별 택배 물량 비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020년 제품 카테고리별 택배 물량 비중.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배송 물품별로는 식품과 생활용품 물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패션 및 화장품 물량도 소폭 증가했다. 택배 물량 1위는 식품(전체 물량의 29%)으로, 2019년 대비 50% 증가했다. 2위는 역시 같은 기간 약 50% 증가한 생활·건강(전체 물량의 20%) 상품이었다. 2019년 2위였던 패션·의류 상품군은 19% 증가 폭을 보이며 3위로 밀려났다. 화장품·미용 역시 14% 늘었지만 4위에 머물렀다.

식품 중에서는 채소(105%), 해산물·어패류(81%), 생선류(74%), 반찬(71%) 등 배송이 크게 늘었다. 찬 중에서는 김치와 같은 절임류(71%)가 가장 많았다. 새벽 배송 물량도 105% 늘어났다. 생활·건강 상품군 중에서는 홍삼이나 종합 비타민 등 건강식품 물량의 증가율이 46%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가구나 인테리어 및 반려동물용품 배송도 많아졌다. 의자(112%), 탁자(54%), 무드등(59%), 화분(43%), 안마기(64%)뿐 아니라 반려동물 간식 사료(44%), 장난감(36%) 등도 고르게 늘었다. 홈파티 용품이나 게임기 등 ‘집콕’하면서 즐기기 좋은 문화용품 배송도 증가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캠핑용품(80%)이나 헬스(68%), 오토바이(50%) 관련 용품은 물량이 늘었지만, 배구(-40%), 배드민턴(-27%) 등은 감소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5월부터 매년 연간 물동량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고서 내용은 CJ대한통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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