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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총기규제론자…바이든 연설에 영부인이 부른 손님

중앙일보

입력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 도착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모습.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 도착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모습. [AP=연합뉴스]

이민자 출신 간호사, 총기 규제 운동가, 트랜스젠더 청소년….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초청한 인사들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부인의 손님들은 이민에서 총기규제에 이르기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의제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부인의 초청자에는 3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 출신의 이민자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최전선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그는 '미국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DACA)' 제도의 수혜자다. 또한 버지니아 주에서 아동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마리아 이사벨 발리비안과, 총기폭력 예방 옹호자 타티아나 워싱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최초로 증언한 트랜스젠더 청소년 스텔라 키팅 그리고 부족 공동체를 위한 광대역망을 위해 노력한 테론 루티나가 초대됐다.

WP는 "대통령 의회연설이 코로나19 제한 때문에 (참석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며 "영부인과 많은 의원이 대통령 연설에 화상으로 참석할 손님을 초대하는 상징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대통령 연설에 초대된 손님들은 백악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했고 근처 호텔의 무료 숙박을 제공받았다. 통상 영부인이 초대한 손님들은 영부인과 함께 초대석에 앉았으며,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들 중 몇 명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가상 리셉션으로 영부인의 손님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인 고(故) 유영애 씨의 아들 로버트 피터슨도 주디 추(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의 초청으로 이날 온라인 행사에 초대됐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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