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에 7조 몰린 SKIET…청약 광풍, SK바사 넘어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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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뉴스1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뉴스1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열풍이 뜨겁다. 공모주 청약 첫날인 28일 청약 개시 2시간여 만에 7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 증거금(약 14조원)의 절반을 단 두 시간 만에 채운 셈이다.

28일 오전 11시40분 기준 SKIET 공모주 청약을 받는 4곳(미래에셋ㆍ삼성ㆍ한국투자ㆍNH투자증권)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증거금은 7조2313억원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실시간 증거금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SK증권의 자금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IET는) 중복 공모 청약이 제한되기 전 등장한 마지막 대형 IPO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린 증권사는 미래에셋이다. 청약 개시 100분 만에 4조5620억원이 들어왔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248만2768주)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1조5710억원), 삼성증권(1조646억원), NH투자증권(9337억원) 순이었다.

같은 시각 청약 경쟁률은 106대 1을 기록한 삼성증권이 가장 높다. NH투자증권(92대1), 미래에셋(35대1), SK증권(30대1), 한국투자증권(17대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쟁률은 청약 물량이 적을수록 높을 수밖에 없다.

앞서 SKIET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ㆍ코스닥시장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은 1883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정했다. SKIET의 공모 청약은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코스피시장 상장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 물적분할해 설립됐고,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만드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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