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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공모가 10만5000원, 수요예측 경쟁률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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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오는 28~2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사진은 중국 창저우 공장. [중앙포토]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오는 28~29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사진은 중국 창저우 공장. [중앙포토]

올해 2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가격을 10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 예정 가격(7만8000~10만5000원)의 최상단이다.

조달 규모 2조2460억 역대 네번째 #투자자 관심 큰 2차 전지 기업 #SK바이오 청약금 기록 깰지 관심

SKIET는 지난 22~23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담은 증권보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82.88대 1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요예측 경쟁률(1275.47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SKIET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가 1734곳이 참여했다.

SKIET가 공모주를 투자자들에게 팔아 조달하는 자금은 2조2460억원이다.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의 비율은 63.2%다. 의무보유 기간은 짧게는 15일, 길게는 6개월이다.

SKIET 분리막 생산거점 현황

SKIET 분리막 생산거점 현황

SKIET의 공모주 청약 일정은 오는 28~29일이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한 공모주는 534만7500주(전체의 25%)다. 일반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SK증권 등 다섯 곳에서 청약할 수 있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한다.

SKIET의 공모주 청약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약 63조원)이 몰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갈아치울지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오는 6월 이전 등장한 마지막 대형 공모주”라며 “투자자의 관심이 큰 2차 전지 관련 기업이라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투자자 한 명이 여러 증권사 계좌로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오는 6월 말부터는 1인당 증권사 한 곳에만 청약할 수 있게 제한한다.

SKIET의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최근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이 초기에 반짝 상승했다가 이내 상승세가 꺾이는 흐름을 보이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둘째 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7일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5만3000원으로 공모가(6만5000원)와 비교하면 135% 상승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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