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내 AI로 만난뒤···98세 할아버지는 눈물 쏟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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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젊은 시절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한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이크 라슨(98).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제이크 라슨(98).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17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제이크 라슨(98)의 손녀 맥카엘라가 올린 영상이 올라왔다.

맥카엘라는 제2차 세계대전 퇴역 군인인 라슨의 이야기를 틱톡 계정에 꾸준히 올려왔는데, 이번에는 과거 사진을 통해 살아있는 듯한 할머니 영상을 만들어 선물하고 그 반응을 찍어 올렸다.

젊은 시절 아내의 모습을 재현한 화면.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젊은 시절 아내의 모습을 재현한 화면.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손녀의 노트북 속에서 움직이는 젊은 시절 아내의 모습을 본 라슨은 "이게 뭐냐"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라슨은 "아내가 살아있다. 저 미소를 보라. 믿어지지 않는다. 내 아내다"라면서 "75년간 결혼생활을 해왔다. 난 아직도 롤라를 사랑한다"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흘리는 제이크 라슨.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눈물을 흘리는 제이크 라슨.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이 영상 조회 수는 1200만 회에 달할 만큼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보고 엉엉 울었다. 너무 보기 좋다",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부의 젊은 시절.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부부의 젊은 시절. 틱톡 'storywithpapajake' 캡처

라슨은 1945년 아내 롤라와 결혼했으나, 신혼 초기에 전쟁이 한창이라서 떨어져 지내야 했다. 라슨은 "아내가 학교를 졸업했을 때 나는 노스아일랜드에 있었다"면서 "1948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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