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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아마존 대두 안 산다…삼림파괴 중단" 선언

중앙일보

입력

[사진 CJ제일제당]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아마존에서 생산되는 대두(大豆)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환경 보호를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21일 “자회사이자 브라질 내 ‘농축 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 생산기업인 CJ셀렉타(CJ Selecta)가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Deforestation-free)’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의 지분 66%를 갖고 있다. CJ셀렉타는 전 세계 대두 생산량 1위 국가인 브라질에 위치한 농축 대두단백 생산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농축 대두단백은 고단백 사료원료 등으로 쓰인다.

CJ, 브라질 농민 지원해 친환경 대두 생산   

이번 ‘삼림파괴 중단’ 선언에 따라 CJ제일제당과 CJ셀렉타는 2025년쯤 대두 40만t을 아마존 삼림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산한 것으로 대체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사는 대두(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위해 CJ셀렉타는 브라질 내 농축 대두단백 관련 주요 업체들과 협의체를 결성했다. 현지 농민 지원에도 힘을 기울인다. 아마존 외 브라질 지역 농민에게 우수 종자를 보급하고, 자금 등을 지원해 아마존 외에서 대두 농사를 더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수확한 대두를 전량 구매하는 ‘종자 프로젝트(Seed Project)’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CJ셀렉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농축 대두단백의 전 생산과정에서 클린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탄소 줄이기’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비료 사용량을 높이고 석탄 대신 우드 칩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덕분에 ‘생산-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은 브라질 경쟁업체 평균의 3분의 1 이하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 대두 구매 중단 선언을 계기로, 자연에서 나온 것을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선순환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며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제일제당만의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진정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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