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출연료 공개 거부에, 野 "시민 혈세…떳떳하면 밝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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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국민의힘은 15일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TBS 교통방송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를 향해 “본인이 떳떳하다면 출연료를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김씨는 TBS에 정보공개를 동의하거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TBS는 김씨의 출연료 자료를 요청한 국민의힘 측에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하며 지급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뉴스공장 방송에서 1인 법인을 통해 편법으로 세금을 납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한다”고 반박하면서도 정확한 출연료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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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변인은 “김씨는 뉴스공장 방송을 총 1137회 진행했다.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이라면, 박원순 전 시장 임기 동안만 출연료로 2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며 “사회의 온갖 부조리를 파헤치는 부지런한 광부 역할을 자임하면서, 왜 본인 출연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를 사실상 고용한 서울시민에게 본인의 출연료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며 “서울시가 그 혈세를 정권 홍보와 옹위를 위해 흥청망청 써오지는 않았는지 서울시민은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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