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60대 주점 점주 숨진 채 발견…경찰, 중국인 체포

인천 서부경찰서. 연합뉴스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점주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 남성을 준강간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 서구 소재 한 유흥주점에서 점주인 6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에 대해 외상 흔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울러 해당 유흥주점을 드나든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국과수는 A씨의 사망 원인으로 뇌출혈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30대 중국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B씨는 A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A씨 사진 등을 근거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 및 B씨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씨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 약물 반응 등이 나올 경우 살인 혐의 수사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