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9일 국내주식 투자에 대한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를 ±1%포인트 늘리기로 했다.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매도되던 규모를 줄어들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국내 주식 투자 총량이 느는 것은 아니나 매도세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조정하기로 했다. 변경된 허용범위는 즉각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있는데, 각 자산 비중과 목표 비중에서 이탈이 허용되는 범위를 정해놓는다. 국내 주식의 경우 올해 목표 비중은 16.8%다. 이탈 허용 범위는 ±5%포인트인데, 이 중 전략적 자산 배분이 ±2%포인트이고 전술적 자산배분(TAA)이 ±3%포인트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가격 변동에 따른 목표 비율 이탈을 허용하는 것이고, 전술적 자산배분은 펀드매니저가 수익을 내기 위해 이탈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는 전체 이탈 허용범위 ±5%P는 유지하면서 SAA 허용범위를 ±3%P로 늘린 거라 TAA 허용범위는±2%가 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여러 가지 비중 봤을 때 SAA 허용 범위 3.5%포인트가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만 위원들이 급격히 연동하기보다 완만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