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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까지 352명, 내일 400명대 예상…"방역 강화 안 하면 계속 확산"

중앙일보

입력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잔디밭에 거리두기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잔디밭에 거리두기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5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신규 확진자는 총 352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84명보다 32명 적은 수치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3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33명(66.2%), 비수도권이 119명(33.8%)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21명, 경기 88명, 부산 29명, 인천 24명, 경북 23명, 강원·전북 각 13명, 대구·전남 각 10명, 대전 6명, 충북 5명, 경남 4명, 광주·충남 각 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세종·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89명이 늘어 최종 473명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7명→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17명꼴로 나왔다.

지난해 11월 중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5개월째 확산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최근 종교시설과 유흥업소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정부와 전문가들은 '4차 유행'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2주 뒤쯤이면 600∼700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확진자 수가 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정 본부장은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 왕래로 인해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그것이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소규모로 증폭돼 지역 내 유행을 만드는 양상"이라며 "방역적인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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