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멘토’ 채현국 이사장 추모 “늘 그리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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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중앙포토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님의 발인을 앞두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2일 별세한 채 이사장은 2017년 더불어포럼 상임고문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다.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모인 조직이다.

문 대통령은 채 이사장에 대해 “양산 지역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스스로는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와 멀지 않은 제 양산 집에 오시기도 하면서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잔의 대화가 언제나 즐거웠고, 늘 가르침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러면서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며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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