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화이자 접종 76세 새벽 사망신고…인과성 조사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 신고 사례가 접수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포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 신고 사례가 접수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포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하루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내에서 화이자 접종 후 사망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일 오후 3시쯤 화이자 백신을 맞은 A씨(76)가 하루 뒤인 2일 오전 5시쯤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는 화이자 백신 접종 약 14시간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는 심부전증 등 기저질환 앓고 있었다고 한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해당 사례는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금일(2일) 새벽 사망 상태로 확인됐다는 신고가 된 상태”라며 “백신과의 관련성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한 후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1일부터 75세 이상 약 364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 접종 뒤 사망 사례 의심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례의 의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방대본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