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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중대본 "확진자 증가 중"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51명 늘어 5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부산도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도서관에서 한 직원이 음료자판기에 사용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51명 늘어 5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부산도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도서관에서 한 직원이 음료자판기에 사용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51명 늘어 5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정부가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과 같은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브리핑에서 “부산은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려 수도권과 마찬가지(단계)로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한 것 아니라 부산·경남, 특히 경남 진주, 거제 중심으로 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권역별로 어떻게 할 지보다 지방자치단체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경남 진주와 거제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551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537명, 해외 유입은 14명이었다. 윤 총괄반장은“이전 주까지는 수도권이 전체 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으나 이번 주 들어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지는 부분 걱정하고 있다”며 “물론 수도권도 서울을 중심으로 어제, 오늘 증가하는 부분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일과 목요일이 주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날이긴 하지만 그래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계속 증가할지 정점을 찍고 다시 내려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에서도 부산·경남, 강원, 대전·충청지역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 지자체와 함께 경각심 가지고 대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난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카페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난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카페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즐기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방역 당국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이동량이 늘었고, 국민의 방역 피로도가 높아진 점 등을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봤다. 윤 총괄반장은 “(주말)이동량 자체가 증가했고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민도 많이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일부 지역이지만 변이바이러스 전파도 있어 복합적 결과로 최근 환자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방역 점검 더 철저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관련해서 윤 총괄반장은“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부분 있지만, 전반적 유행을 견인하는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 총괄반장은“다음주 일요일까지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에 이후 거리두기 단계 어떻게 할지는 이번 주 상황을 보며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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