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소공연, 갈등봉합 안되면 중기부가 개입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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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수령현황을 점검하고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수령현황을 점검하고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반년 이상 내부갈등 중인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를 향해 31일 '개입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광장시장에서 버팀목자금 플러스 자금 지급 현황을 점검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기부가 주무 관청"이라며 "내부 갈등이 있는 것은 합리적으로 잘 좀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현재 배동욱 회장과 비대위 측으로 나뉘어, 배 회장 임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배 회장은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탄핵됐지만 최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이미 배 회장의 임기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배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임기가 보장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지난 29일 "보궐선거로 선출된 회장의 임기는 전임 회장의 잔여임기까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 제시했다. 사실상 비대위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배 회장 측은 재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배 회장은 지난 30일 "회장단 회의 결과, 문서(공문)를 보낸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이은청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 과장 두 사람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정식 재판청구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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