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하며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27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시장을 찾아 유세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연단에 올라 "박영선의 서울선언 세 번째는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SH공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SH공사의 분양원가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9억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한 데 이어 주택 공약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평당 1000만원 아파트로 내집 꿈 앞당길 것"
그러면서 "무분별한 재개발, 재건축은 또다시 투기를 낳는다. 그리고 서민을 내쫓는다"며 "박영선은 재개발·재건축 찬성한다. 제대로 잘 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후보는 일주일만에 재개발·재건축을 다 허가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다시 투기판 서울이 된다"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박영선의 서울은 부동산 정책도 확 바꿀것이다.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로 서민여러분들의 내집마련 꿈을 앞당길 것"이라며 "주거문제에 큰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을 위해 월세 20만원 지원정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유세일정에 동행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동원시장 이후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