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를 향해 "쓰레기"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며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쓰레기입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이어가며 "우연히 엘시티 분양받았다는데 이거 거짓말이죠?"라며 "우연히 아래위로 로열층 딱 맞춰 갖게 됐다는데 거짓말이죠?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공천한 후보들은 시장실로 가기보다 검찰 조사실에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4월 7일 시장실로 바로 들어가 1년 2개월간 열심히 시민을 위해 일할 후보 박영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野 "역대급 막말…망국적 편가르기"
한편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묻지마' 흑색선전으로 모자랐는지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틈만 나면 막말을 쏟아낸 전력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빤히 지켜보는 순간조차 이런 저급한 단어를 쓸 줄 누가 상상이나 했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편이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지긋지긋한 편가르기"라며 "증오를 먹고 크는 망국적 편가르기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