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2배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도 격차 더 벌어져
25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의 지지율은 46.3%, 박 후보는 25.3%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는 “오세훈‧안철수 간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 22일이 포함된 22~23일 조사했기에 보수 지지층이 총집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자 ‘정책‧시정 운영 능력’이 23.9%로 첫 번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국정심판’이 20.7%로 뒤를 이었다. 업체는 이번 선거가 ‘정권심판론’에 대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과 정부 부동산정책 등에 대한 불만 등이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부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58.8%의 지지를 얻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29.3%)보다 두배 가까이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9.5%p로 지난달보다 16.9%p 더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서울 ±3.3%포인트, 부산 ±3.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