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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의 그 청소선 현실 됐다…日 쓰레기 수거 위성 우주로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월 개봉한 한국 첫 우주 SF 영화 '승리호'에 등장한 청소선의 컨셉아트. [사진 넷플릭스]

지난 2월 개봉한 한국 첫 우주 SF 영화 '승리호'에 등장한 청소선의 컨셉아트. [사진 넷플릭스]

지난 2월 개봉한 한국 첫 우주 SF 영화 '승리호'에 등장한 우주 쓰레기 청소선처럼 지구 상공에 버려진 폐기물을 처리하는 위성이 실제로 우주 공간으로 발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이 개발한 인공위성이 우주 폐기물 수거 실험을 위해 이날 오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우주 공간을 떠도는 폐기물은 대부분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잔해(殘骸)로, 크기가 10cm 이상인 것만 해도 2만개 이상 존재한다고 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5월에 20명 규모의 '우주작전대'를 창설해 우주 폐기물로부터 일본 인공위성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경우에도 버려진 우주선이나 다른 폐기물에 충돌할 경우를 대비해 회피 기동훈련을 한다.

이번 우주 폐기물 수거 시험은 고도 550㎞ 상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위성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에 접근한 후 강력한 자석으로 폐기물을 수거한다. 실험이 끝난 뒤 위성은 폐기물과 함께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인공위성으로 우주에 방치된 파편을 실제 회수하는 실험은 세계 최초"라며 "이를 통해 우주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와 기구 창설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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