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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마비가 올 때

중앙일보

입력

수족 마비를 호소하며 외래를 찾는 환자는 많다. 또 마비의 원인도 너무 많아 일조일석에 진단할 수없는 경우도 많다. 그중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것이 당뇨병에 의한 마비이다. 당뇨병은 전국에 약2백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 병의 중대한 합병증 중 하나에 신경장해가 있다. 초기에는 발의 진동각이라 하여 진동을 감지하는 신경이 침범당한다.그런데 이 시기에는 자각증세가 없어 검사를 하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다. 병이 더 진행되면 먼저 발바닥이 마비되기 시작한다. 동시에 감각도 마비되어 버린다. 맨발로 돌멩이를 밟아도 아프지 않거나 뜨거운 물건에 닿아도 그 열을 감지하지 못한다. 심한 경우에는 화상을 입고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그러다가 발바닥뿐 아니라 발목까지 진행되고 손 전체도 마찬가지로 마비된다.
또 한쪽 발만 마비되는 증세는 추간판 헤르니아의 경우도 있다. 허리뼈는 5개의 척추(추체라고 한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추체와 추체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이 추간판이다. 이 추간판이 손상되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마비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이것이 추간판 헤르니아이다. 그 밖에 경추증으로 신경이 압박되어 손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고 뇌종양에 의해 머릿속 신경이 압박을 받아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마비가 어디에 일어나는지 어떻게 마비되는지에 따라진단이 무척 복잡해 진다. 이는 어떤 신경이 장해를 받아 마비되는지에 따라 증세가 저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의사는 이를 명확히 구분지어야 한다.
증세가 나타나는 손발만을 진단해서는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하는 법이다


 득점항목


  ① 감각장해(닿는 느낌이 이상하다)인지 운동장해(힘이 들어가지 않는다)인지를 밝힌다


+20점

  ② 뇌혈관장해, 당뇨병, 척추(특히 경추, 요추) 손상, 교원병 등 병력을 묻는다

+20점

  ③ 망치를 이용한 신경반사 진찰을 한다

+20점

  ④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나서 검사한다

+20점

  ⑤ 경추, 요추 X선 촬영을 한다

+20점

  ⑥ 복용중인 약을 세밀히 알아본다

+20점


 감점항목


  ① '신경에 문제가 있네요' 라며 얘기도 잘 듣지 않고 안정제, 항우울증제를 처방한다


-30점

  ② 진찰을 거의 하지 않고 혈액검사, CT검사를 실시한다

-30점

  ③ 신경소견(망치 등을 이용한 타진)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30점

  ④ 따로 복용하는 약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는다(부작용을 고려하지 않는다)

-30점

  ⑤ 정신적 요인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

-30점


 질병의 빈도, 위험성


  ☆☆☆☆


신경증, 우울증

  ☆★

당뇨병, 동맥경화, 영양제 부작용

  ☆

수근관증후군, 알콜성 말초신경염

  ★

다발성 경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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