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 '유급이면 비용은 누가' '기간은'...19일 실무논의 진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질문에 답변하는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질문에 답변하는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휴가’의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논의할 관계부처 간 실무회의를 19일 열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온라인 설명회에서 “백신 휴가와 관련해 관계부처가 내일(19일) 다시 모여 실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용이) 정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쟁점으로 “휴가를 준다면, 유급으로 할지 무급으로 할지 (만일) 유급이라면, 비용 부담을 누가 질지 등이 있다”며 “휴가 기간은 (백신) 접종 당일, 또는 다음날 (하루)로 할지 아니면 (접종 당일과 이튿날을 더해) 이틀을 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지난 17일 국회 복지위 여야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근로자에 유급 휴가·수당을 지원하자는데 합의했다. 다만 예산심의 과정에서 관련 법이 마련된 후 예비비로 집행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이에 정부가 실무회의를 거쳐 유급휴가로 결론 내더라도 수당지원을 어느 수준까지 지원할 것이지는 현재 확실치 않다.

업종별 특성도 고려대상이다. 윤 총괄반장은“공무원·공공기관은 백신 휴가를 도입하기가 비교적 용이할 것”이라며 “하지만 민간 사업장,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일률적으로 적용할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할지 등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등은 접종과 인과관계 확인 필요)]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등은 접종과 인과관계 확인 필요)]

백신 휴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행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발열·근육통 등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이들이 예상보다 많이 나타나면서다.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면역 형성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한쪽에서는 “접종 후 도저히 일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라고 하소연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모두 9405건에 달한다. 이 중 근육통·두통·발열·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가 9298건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