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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달걀값 찔끔 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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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대파·달걀

대파·달걀

밥상 물가를 위협하던 달걀·파 등의 가격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다. 설이 지난 지 한 달이 되면서 소비자 수요와 공급 여건이 개선된 덕분이다. 그러나 당분간 물가 상승 흐름이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달걀 2.5% 내려 한 판 7626원 #대파는 4% 내려 한 단 7320원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15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 소비자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7821원)보다 2.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4.6% 오른 값이지만 달걀값은 지난 2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부터는 고병원성 AI가 잦아들고 산란계 사육이 늘면서 달걀값이 더 내릴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00원대인 3월 달걀 10개 산지 가격은 5월 16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가격이 227.5%(전년 동월 대비) 급등해 집에서 직접 길러 먹는 ‘파테크’(파+재테크) 유행을 불러온 파 가격도 소강상태다. 현재 전국 대파 평균가격은 7320원(15일 기준)이다. 가장 비쌌던 지난 3일(7624원)보다는 약 4% 하락했다. 올 4월 출하되는 봄 대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6.6% 넓어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 조짐을 보이지만 전체적인 먹거리 물가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4%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 식량 가격은 향후 국내 가공식품 등의 생산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축산 사료와 축산물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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