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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17일 심경 밝힌다…'성폭력 피해자' 행사 참석

중앙일보

입력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그간의 심경을 밝힌다. 박 전 시장 사망 후 252일 만이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은 "17일 오전 10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엔 피해자 A씨가 직접 나와 이야기할 예정이다.

A씨 지원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소장, A씨의 공동변호인단이었던 서혜진 변호사, '2차 가해' 중단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 등도 참석한다.

공동행동은 17일 기자회견 때 피해자에 대한 촬영과 녹음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최 측은 "오랫동안 여성·약자·소수자들이 웅크린 채 침묵하게 한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성평등한 내일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중요한 말하기와 듣기의 장에 진지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 사건을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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