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진통 끝 단일화토론…초반 오세훈·안철수 "대통합" 한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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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TV 토론회가 16일 오후 5시 30분 시작했다. 진행은 신율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토론 초반 두 후보는 한목소리로 "야권 대통합"을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선거다. 야권이 지면 대한민국은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미래가 없게 된다"며 "야권이 단일화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선거가 끝난 뒤엔 외부에 능력 있는 많은 분들을 모여서 범야권 대통합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말에 공감하며 "서울시를 되살려야 한다는 행정적 의미도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서울시의 경쟁력이 하락했다"며 "우파가 집권하면 일도 잘하고 깨끗하구나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때 내년 대선에서 정권탈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 내년 정권탈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아직도 반대하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부잣집 자녀의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것"이라며 "무상급식은 이미 시작됐다. 10년 지난 지금까지 반대할 생각 없고, 지금 하는 것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강남·비강남지역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이 무엇이냐"고 오 후보가 묻자 "전일제 방과후학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맞벌이부부는 7~8시 퇴근하는데 (기존 방과후학교의) 시간을 더 연장하고 코딩교육, 회화 위주의 언어교육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TV토론회가 끝난 뒤 남은 승부처는 17~18일 예정된 여론조사다. 앞서 양측은 19일 최종 단일화 승자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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