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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80% "여성 흡연 싫어"

중앙일보

입력

신세대인 젊은 남자 대학생들이 아직도 여성의 흡연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 월간영자지 '숙명 타임스'는 24일 한양대와 단국대 등 타 대학 남학생 398명을 상대로 여성의 흡연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16%에 그쳤다.

여성의 흡연에 거부감을 갖는 이유로는 '불량스럽게 보인다'가 45%로 가장 많았고, '문란해보여'가 34%, '건강에 해로워'가 14%였고 '담배는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응답도 5% 나왔다.

여자 친구가 흡연을 원할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담배를 피지 말라고 요구한다'는 응답이 47%, '담배를 피지 말라고 권한다'는 응답이 28%로 대부분 금연을 제안한다고 답했다.

'담배를 끊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강경 응답도 18%였으며 '상관없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여성이 공개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불량해 보인다'는 응답이 52%나 됐고 '혐오스럽다'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반면 숙대 재학생 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대생의 인식 조사에서는 여성의 흡연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49%였으나, '개인 문제'라는 대답도 49%나 차지해 남학생의 경우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다른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공개장소에서 당당하게 담배 피우기를 바란다고 62%가 주문했으나, 본인이 담배를 피울 경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6%나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응답자의 17%만이 '가족과 친구에게 말하겠다'고 답했고 34%는 '친구에게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여성이 흡연으로 인해 성적차별 문제를 겪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7%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45%가 '가부장적인 가족'을 꼽아 남성의 15%와는 차이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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