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선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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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는다.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8)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을 이어간 GS칼텍스(20승9패, 승점58)은 흥국생명(19승10패, 승점56)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GS는 흥국생명이 13일 KGC인삼공사에게 패하거나, 16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인삼공사에 지더라도 2세트를 따내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세트 득실률에 앞서 1위를 차지한다. GS칼텍스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건 2008~09시즌이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미 3위가 확정된 IBK기업은행(14승16패, 승점42)은 이날 경기에서 주포 안나 라자레바를 투입하지 않았다. 라자레바는 경기장에 왔으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허리 통증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내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라이트로 투입된 최정민이 선전했으나 라자레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진 못했다. 1세트 도중에는 표승주가 가벼운 부상을 입어 교체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주포 메레타 러츠(18점)가 연이어 강타를 터트려 경기를 주도했다. 러츠는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2개)을 펼쳤다. 강소휘(16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문명화(9점)도 블로킹 6개를 잡았다. 1,2세트를 가볍게 따낸 GS칼텍스는 1시간20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세터 안혜진과 김유리.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세터 안혜진과 김유리. [사진 한국배구연맹]

개막 전 우승후보는 흥국생명이었고, GS칼텍스는 그 대항마로 꼽혔다. 흥국생명이 연이은 악재를 겪었고, GS칼텍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항간에는 운이 좋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 운도 저희가 버티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이)정상적인 멤버로 이긴 적도 있다"며 "오늘도 선수들이 약간의 긴장은 했지만, 경기 뛰는 모습을 보면 집중력이 있었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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