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는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충남은 '매우 나쁨', 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라고 밝혔다. 세종·전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도별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04㎍/㎥, 경기 103㎍/㎥, 인천 94㎍/㎥, 충남 93㎍/㎥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서쪽 지역과 중부내륙 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에도 대기질은 '나쁨' 이상의 상태를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는 이날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세종·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 농도는 13일 지속된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에서 '높음'(36㎍/㎥ 이상), 14일 대기 정체에 의해 잔류한 미세먼지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에서 '높음'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5일도 서울·경기 북부·경기 남부·강원 영서·세종·충북에서 '높음'일 것"이라며 "16일에야 강한 바람으로 국내 축적된 미세먼지가 해소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