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11일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다.

대전 서구청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이 미세먼지 '심각'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환경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날(11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11일 6시부터 21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지자체별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은 "이번 고농도 상황은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이 형성되어 대기정체가 지속함에 따라 발생했으며, 15일까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이 지속하다 16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 내일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여비상저감조치 발령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내일 전국 석탄발전 중 21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32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한다.

저공해조치 신청 차량을 포함해 5등급 차 운행도 제한된다.

공공과 민간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은 살수차 운영, 방진 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를 억제해야 한다.

각 시도와 관할구역 환경청은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에 대산 단속과 함께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당분간 지속할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분야별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라면서 “수도권 외 충청권 등 중서부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35㎍/㎥를 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할것으로 예상하므로 해당 지역에서도 배출 저감 및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