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블라인드에 "이게 우리 복지혜택, 꼬우면 이직하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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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게시된 LH 직원 추정 글. 인터넷 캡처

블라인드에 게시된 LH 직원 추정 글. 인터넷 캡처

익명을 기반으로 하는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블라인드는 각 회사 소속임을 이메일 등을 통해 인증해야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다.

LH 소속으로 표시된 네티즌의 글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다. 또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했다.

지난달에는 KBS 직원이 블라인드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해 비판받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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