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K하이닉스, 세계 첫 18GB 모바일 D램 양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모바일 D램

모바일 D램

SK하이닉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LPDDR5·사진)을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D램의 용량은 18기가바이트(GB)로 업계 최대다. 기존 모바일 D램의 최대 용량은 16GB였다. LPDD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저전력 D램으로 인공지능(AI), 5세대(G) 이동통신 기기에 필수로 들어간다.

AI·5G폰 필수 “영화 10편 다운 1초”

LPDDR5 모바일 D램은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D램(LPDDR5, 5500Mb/s)보다 약 20% 빨라진 6400Mb/s 속도로 동작한다. 초고화질(FHD)급 영화(5GB) 10편을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16GB 제품보다 용량이 커지면서 데이터 일시 저장 공간이 늘어나 처리 속도와 영상 품질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PDDR5 모바일 D램은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에 장착돼 고해상도 게임과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지원한다. 향후 초고성능 카메라 앱,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대만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에이수스에서 출시 예정인 게이밍폰 ‘ROG5’에 공급하면서 양산을 본격화한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LPDDR5 D램 수요가 현재 모바일 D램 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는 점유율이 29%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는 첨단기기로 적용 범위가 늘면서 2023년에는 50%, 2024년에는 7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