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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영춘, 부산보궐 본선행…"후보 낸 것만으로 가덕도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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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따냈다.

6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왼쪽부터)와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후보,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왼쪽부터)와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후보,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최종 득표율 67.74%로 변성완 후보(25.12%), 박인영 후보(7.14%)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장관은 50%씩 반영되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각각 66.23%와 76.14%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김 전 장관은 후보수락연설에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시장 잘못으로 치러진다. 다시 한번 사죄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장관은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에 너무 불리하지만, 국민의힘이 말뚝만 박아도 당선되는 선거를 만들 수 없어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면서 “대 역전승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어 부산의 가장 큰 정책 화두인 가덕도 신공항을 꺼내들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낸 것만으로도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면서 “민주당 시장이 되면 어떻게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하는지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1호 공약은 가덕도 신공항 2029년 조기 완공이다. 그는 자신의 호(號)를 ‘가덕(加德)’으로 지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백지화 시키고, 부산 경제에 잃어버린 10년을 가져온 게 국민의힘 시장”이라면서 “지금 부산 대학은 학생이 없어서 위기이고, 자영업자는 살기 힘들어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2025년까지 매년 2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수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갑 재선 의원인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해수부 장관을 하면서 부산의 숙원인 북항재개발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통과하는데 큰 기여를 한 만큼 앞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과정에도 많은 역할 할 것”이라고 논평을 냈다.

1962년 부산 출생인 김 전 장관은 부산 성지초·개성중·부산동고등학교를 나왔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16·17·20대 국회의원을 했고,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21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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