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검찰'을 하이에나에 빗댄 글 소개하며 비난

중앙일보

입력

2019년도의 모습.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이었던 때다. [연합뉴스]

2019년도의 모습.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이었던 때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하이에나에 빗댄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비난의 뜻을 표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이 내세우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가소로운 이유는 기만적인 눈속임에 기초한 프레임"이라는 내용을 담은 이재성 인권연대 운영위원의 글을 소개했다.

이 위원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열망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검찰이 눈에 뻔히 보이는 정권의 비리조차 봐주기로 일관해 생겨난 여론인데 검찰개혁을 위해 권한을 내려놓는 '리버럴 정권'이 되면 없는 사건도 만들어내겠다는 투지로 과도한 수사를 벌인다"고 썼다.

조국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조국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조 전 장관이 인용한 글에는 "죽은 권력만을 물어뜯던 하이에나가 스스로 싸움을 포기한 사자에게 몰려들어 '우리도 살아있는 권력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으스대는 꼴이다. 비루한 외모의 하이에나가 초원의 무법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강한 자에 약하고 약한 자에 강한 '강약약강'의 비굴한 처세에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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