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옥 독일대사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 오피스텔 2채를 사며 3주택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보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 따르면 조 대사는 작년 11월 독일대사에 임명되면서 서울 강서구 가양동 7억5700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와 배우자 명의로 된 강남 오피스텔 2채(각각 2억, 2억700만원)를 신고했다.
조 대사는 2019년 5월 청와대 인사수석 직을 내려놓은 이후 발행된 관보에서 가양동 아파트와 서울 중림동 아파트 1채(전세), 배우자 명의의 전북 익산 단독주택 1채(전세)를 신고했다.
조 대사는 인사수석 퇴임 직전 다주택을 처분했으나, 퇴임 후 독일대사로 임명되기 전에 오피스텔 2채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 인사 배제 원칙을 내세운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수진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의 ‘윗선’으로 지목됐던 인물이 1주택자에서 3주택자로 컴백했는데도 독일대사로 임명된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수석으로 근무한 조 대사는 함께 근무했던 직속 부하 직원인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실형 선고를 받아 '꼬리 자르기' 논란에 휩싸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