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지난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로켓의 2차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누리호는 국내 30여개 기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다. 대한민국 우주 역사에 남을 이 날의 기록을 영상과 화보로 정리했다.
①연소시험 앞둔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한 누리호 1단 로켓이 25일 연소시험을 앞두고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 보관되어 있다. 누리호는 중량 200t, 길이 47.2m의 3단형 액체 로켓이다. 이중 최하단에 위치하는 1단 로켓은 75t급 액체엔진 4개가 묶여 있다.
②이동하는 누리호
종합조립동에 누워있던 누리호가 발사 시험을 위해 연소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1단 로켓은 길이가 24m, 무게가 140t(연료 무게 포함)에 달하기 때문에 특수 크레인처럼 생긴 발사체 이송 장비로 들어 올려야 한다. 차량에 실린 누리호 1단 로켓이 추진기관 시험설비를 갖춘 연소동에 도착하면 이렉터(erector)라는 장비를 이용해 수직으로 세운다.
③연소시험에 돌입한 누리호
총 중량 200t인 누리호가 우주까지 날아가기 위해서는 1단 로켓이 300t 가량의 추력을 내야 한다. 또 엔진 4개가 마치 한 몸처럼 동시에 점화하고, 거의 비슷한 출력·성능을 내야 한다.
④연기로 뒤덮인 외나로도
누리호 1단 로켓이 굉음과 화염을 내뿜으며 연소시험을 실시하자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외나로도가 연기로 뒤덮였다. 이날 항우연은 실제 발사와 동일한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100초 동안 연소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⑤‘이웃’ 연구소도 축하 행렬
항우연이 누리호 발사시험에 성공하자 항우연 본원이 소재한 대덕연구단지도 축제 분위기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도 일제히 축하 플래카드 내걸거나 축하 배너를 선보였다.
문희철 기자 repor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