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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 "美 정치적 혼란에 환멸…가나로 이민갈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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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가수 스티비 원더가 지난 2018년 11월 27일 로스엔젤레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세계적 가수 스티비 원더가 지난 2018년 11월 27일 로스엔젤레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팝송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레이틀리(Lately)'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가수 스티비 원더(70)가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스티비 원더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인종차별 등 정치적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가나로 떠나기 전에 미국이 웃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프라 윈프리가 "가나로 영원히 이주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스티비 원더는 "그렇다"라고 답한 뒤 "나는 내 아이들이 '나를 존중해주세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Matters Lives)' 운동을 촉발한 인종 차별 등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피해 이민을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가 가나로 이주할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 그는 가나에 대해 "미국보다 더 소속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스티비 원더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산소 과다 공급으로 인해 발생한 미숙아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5세에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피아노, 드럼, 기타, 베이스 기타 등을 모두 다룰 뿐만 아니라 미성의 음색으로 음악 천재로 불려왔다.

12세 때 첫 음반 '리틀 스티비 원더(Little Stevie Wonder)'를 발표한 뒤, 'For Once in My Life', 'Superstition', 'Ribbon in the Sky', 'Sir Duke',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Part Time Lover', 'Overjoyed'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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