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0명대 전망…“검사 양성률 증가, 3차 유행 큰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32명을 기록하면서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감소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32명을 기록하면서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감소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23일 이틀 연속 300명대 초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296명으로, 하루 전 같은 시간대 신규확진자 수(295명)보다 1명 많았다.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최종 332명) 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주요 방역 지표는 위험 신호를 나타내 방역당국이 3차 대유행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행의 확산과 억제를 가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섰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양성률도 연일 1%를 웃도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사 양성률이 매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지표로만 보면 얼마든지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3월 개학과 점차 확산하는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주요 변수다.

최근 1주일(2월 16∼22일)간 신규 확진자도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4명꼴로 나와 500명에 육박했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에 달해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8일 전까지 환자 흐름과 전망치 등을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내 공장에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첫 접종된다. 전국 요양병원·노인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이다. 27일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