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 재반박 "돈 뿌리는 文·이재명이야말로 국민모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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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오종택 기자

유승민 전 의원. 오종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국민 위로지원금'과 관련, 유승민 전 의원이 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들이야말로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야권을 향해 "국민을 돈 뿌리면 표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한다"고 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재보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전 국민에게 '위로금'을 주겠다고 말한다"며 "이재명 지사는 이미 두 번이나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전에는 전 국민 보편지급을 했다가 선거 후에는 피해계층 선별지급으로, 선거가 다가오니 또 보편지급으로, 조삼모사(朝三暮四)를 밥 먹듯이 하는 행태부터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한 증거 아닌가"라며 "나는 지난 총선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해왔다"고 적었다.

유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재정확대 운운하면서 논점을 흐리고 딴전을 피우지 마라"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재정확대에 나는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되 같은 예산이라도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두 배, 세 배를 쓸 거냐, 아니면 전국민에게 1/n을 똑같이 나누고 말거냐, 이것이 지금 논쟁의 핵심"이라며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 그런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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