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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50억 벌고 퇴사? '한미약품 용빈이' 허구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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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한미약품 사옥에 내걸린 현수막. 촬영 날짜는 불분명하다. [인터넷 캡처]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한미약품 사옥에 내걸린 현수막. 촬영 날짜는 불분명하다. [인터넷 캡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한미약품 퇴사 용빈이"

비트코인 투자로 50억을 번 뒤 회사에 감사 현수막을 걸고 퇴사했다는 일명 '한미약품 용빈이'의 사례는 허구로 확인됐다.

18일 한미약품 관계자는 "15년 간 일하다 퇴직한 사원이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현수막을 건 것으로 안다"며 "비트코인이나 재테크, 50억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인 대박'으로 퇴사한 용빈이가 내걸었다는 현수막 사진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한미약품 사옥에 '한미약품 퇴사 용빈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사진과 함께 현수막 게시자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50억원을 번 뒤 퇴사하면서 15년간 재직한 한미약품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것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미약품의 진정한 위너 용빈이형", "50억을 벌었으니 회사에 현수막 걸 자격이 있다", "언젠가 한미약품 용빈이님처럼 되는 날까지 나도 화이팅"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그러나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마도 현수막을 본 사람들이 지어낸 말인 듯하다"며 "직접 퇴사자에게 물었는데 돈 벌어서 퇴사는 말도 안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5만달러(약5500만원)를 넘어섰다. 최고가는 5만2600달러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추가로 80%가량 상승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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