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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징용 마을 우토로 역사 한 눈에 본다…사이트 오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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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토로 마을 아카이브 사이트 캡처]

[우토로 마을 아카이브 사이트 캡처]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중 귀국하지 못한 이들이 형성한 일본 우지(宇治)시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오픈했다.

이 사이트(https://utoro.kin.or.kr)에서는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타임라인 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마을형성기’와 ‘수난기’, ‘토지 갈등’, ‘연대극복’, ‘마을만들기’ 등 각각의 메뉴를 통해서다.

특히 강제징용의 ‘산 증인’으로 불리며 우토로 마을을 지켜왔다가 지난해 별세한 고(故) 강경남 할머니의 생애와 추모글 등도 사이트에 게시돼 있다.

또한 일본 시민들로 구성된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이 주민들과 함께한 실태조사, 국제 호소 및 마을 개선 사업 등에 대한 설명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의 차별 및 탄압을 보여주는 사진, 주거권 투쟁사 등도 총망라돼 있다.

사이트는 소개 글을 통해 “뜻밖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정상적인 진도를 나갈 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수집하고 만든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우토로 마을을 알리는 ‘온라인 전시관’을 지향하며 차근차근 내용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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