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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풀타임 소화하려 열심히 체력 보강"…12일 출국

중앙일보

입력

미국 출국 전 영상으로 인터뷰하는 김광현 [브랜뉴 스포츠]

미국 출국 전 영상으로 인터뷰하는 김광현 [브랜뉴 스포츠]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첫 풀 타임 시즌을 위해 체력 강화에 힘썼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12일 오전 9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18일(한국시각)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그는 2일부터 10일까지 친정팀 SK 와이번스 선수들과 제주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 이제 서울로 이동해 미국행 짐을 싸고 가족과 남은 시간을 보낸다.

김광현은 코로나19 방역 권고 사항에 따라 출국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10일 자체 제작한 인터뷰 영상을 배포해 취재진과 팬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귀국한 뒤 따뜻한 부산에서 체력 훈련 위주의 운동을 했다. 허재혁 트레이닝 코치님과 루틴을 만들어 체력을 많이 보강했다. 또 제주도로 이동한 뒤엔 투구와 기술 훈련을 주로 했다"고 비시즌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MLB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악명 높은 162경기 일정을 모두 경험하진 못했다. 코로나19로 정규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탓이다. 김광현은 "올해는 진짜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된다. KBO리그(144경기)보다 MLB에서 조금 더 체력이 필요할 것 같아 비시즌 훈련량을 늘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전력에 기대감도 표현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도움을 많이 줬던 애덤 웨인라이트가 재계약해 기쁘다. 좀 더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선배 투수였다"고 반겼다. 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형이 가장 무서워했던 타자 놀런 아레나도가 팀에 온 것도 올 시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13년간 SK 와이번스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향후 MLB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더 이상 'SK 선수'로는 뛸 수 없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난달 SK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팀 이름과 앰블럼이 모두 바뀐다.

김광현은 "처음에 구단 매각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13년간 내가 뛴 팀인데, SK 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기에 계속 야구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구단을 맡을 신세계그룹이 한국 야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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