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교사 함께 식사"…아동 돌봄시설서 20명 무더기 감염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중랑구 아동 돌봄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서울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강북구 24시간 사우나 발 15명 확진

서울시는 5일 중랑구에 있는 아동 돌봄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일로 시설 관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불어났다.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8명은 모두 가족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설 관계자와 접촉자 등 72명을 검사해 양성 20명, 음성 44명을 확인했다.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시설은 아동 돌봄 및 교육을 하는 시설로 방명록을 작성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아동과 교사가 오랜 시간 돌봄과 교육을 병행하며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강북구에서는 24시간 사우나 관련 15명이 확진됐다. 지하에 있는 이 사우나에선 지난 2일 시설 관계자 1명이 최초로 확진 후 이튿날 7명, 지난 4일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악한 이용자와 접촉자는 총 698명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홍보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흡연실과 수면실 등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장시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명의 사망자도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32명(사망률 1.33%)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으로 적발된 것은 총 26건으로 이 가운데 14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 논란이 일었던 방송인 김어준씨 사건과 관련해선 “마포구와 협의 통해 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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