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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선택은 불가"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백신 맞나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수송과정을 보기 위해 주기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수송과정을 보기 위해 주기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 참관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질병관리청은 2월 중순 이후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약 6만명분)을 들여오는 것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 국민 70%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발표를 토대로 정리했다.

백신, 얼마나 확보했나?

질병관리청은 총 5600만명분(전 국민 대비 108%)의 백신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이다. 여기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도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백신 종류별 특성 및 접종기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백신 종류별 특성 및 접종기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약속된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오는 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 6만명분)이다. 화이자에 이어 이달 말에는 정부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회분(75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누가 먼저 맞나?

최우선 백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다. 거점 전담병원과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약 9900명, 간호사 2만9200명, 기타 인력 9800명 등 4만8900명이다. 이후 감염 취약 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정신 요양ㆍ재활시설 5692곳에 입원한 환자와 종사자 약 77만 6900명도 1분기에 접종한다.

3월엔 상급종합병원 등 보건 의료인과 119 구급대ㆍ역학조사ㆍ검역요원 등 1차 대응 요원 50만명을 상대로 접종할 계획이다. 5월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복지 시설 이용자 등 850만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7월부터는 19~64세 성인과 만성질환자 등 전 국민을 상대로 접종을 이어간다.

대상군별 접종 시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대상군별 접종 시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어디서 맞나?

코로나19 백신은 종류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으로 나뉘어 접종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의 경우 전국에 약 250개의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다. 대형 체육관이나 대강당 등에 설치될 이 센터에는 초저온 냉동고가 구비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백터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 1만 곳을 통해 접종할 방침이다. 또 보건소당 1개 팀의 방문접종 팀을 이용해 노인요양시설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접종 제외 대상은?

백신 개발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산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혹시 모를 부작용을 우려해 우선 제외된다. 다만 추가적 임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백신,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

예약 날짜를 정한 뒤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하지 않을 경우 접종 순번이 뒷순위로 밀린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샘플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샘플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백신별 예방 효과는 어떤가

최종 임상 3상 결과 화이자는 예방 효과가 95%, 모더나는 94.1%로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70.4%이며 얀센은 66%의 효과를 보여 앞선 두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다만 4개 백신 모두 WHO에서 권고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인 50%을 넘었다.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방역당국은 현장의 혼란을 막고 이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이어가기 위해서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받아야 한다. 미국, 유럽 등도 백신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ㆍ기저 질환자도 맞아야 하나

만성ㆍ기저 질환자 역시 우선 접종 권장대상에 포함돼 있다.

접종 후 부작용이 생길 경우 어떻게 하나

방역당국은 예방 접종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작용이 발생할 시 관련 서류를 보건소에 제출하면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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